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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코나와 고민하다 투싼1.6 출고한 사람의 코나 시승기

by dragom 201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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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네이버 카페에 올렸던 시승기인데 그쪽은 회원만 볼 수 있는 곳이라 블로그에도 글 옮겨놓습니다.
원글 작성일은 2017.08.19 입니다.

(원글 링크: https://cafe.naver.com/shiftouch/866631)







제목처럼 코나와 고민하다 2열 공간이 너무 작은게 신경쓰여 투싼1.6T 프리미엄+플래티넘으로 출고했었습니다.

이제 2주 630km 탔네요.


하지만 투싼을 계약한 뒤로도 코나라는 신차에 대한 기대감과

2.0디젤엔진까지 들어가는 투싼에 1.6가솔린이 아무래도 힘이 없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200kg 더 가벼운 코나에 투싼과 동일한 1.6터보 가솔린 엔진 및 7단 DCT가 들어간다는 점이 계속 신경쓰였습니다.

아무래도 투싼 가솔린은 시승을 못 해보고 1.7디젤만 타보고 계약하다보니 계속 빌빌거리거나 굼뜰까봐 걱정되더군요.


그래서 당시 현대에서 진행하던 5박6일 시승 이벤트를 신청하여 이제서야 코나를 5박6일간 타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막상 투싼 출고되어 타보고나니 1.6터보 가솔린도 제 입장에서는 힘이 부족하거나 퍼포먼스가 안나오거나 하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습니다. 밟으면 밟는대로 우렁차게 치고 나가더군요.

투싼에 여러모로 만족하며 2주간 잘 타다 코나를 받았습니다.



[HUD]


코나의 특징인 HUD는 일단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HUD 켜놓고 다니니 정말로 계기판에 눈이 잘 일이 없더군요.

그냥 앞만보고 달려도 속도 정보나 측후방접근경보, 제한속도, 내비안내 등이 한 눈에 들어오니 운전 중 한 눈 파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이 점은 매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대신 네비 안내 시 네비를 가끔 쳐다보는 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투싼에도 클러스터에 turn-by-turn 정보는 표시되지만 정확한 경로 확인 및 다다음 진행방향 확인등을 위해 네비를 쳐다보고는 했었는데, 

그건 코나 HUD에 표시되는 정보가 딱 turn-by-turn 정보이다보니 그런 행동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HUD는 결국 딱 계기판만 안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역할이더군요.

참고로 그 외에 측후방경고나 과속단속구간 안내, 크루즈 여부등도 HUD에 표시됩니다.

측후방이 뜨는 것도 편하더군요.

아, 참고로 HUD는 대낮에도 쨍하게 잘 보입니다. 시승차량은 썬팅도 안되어있지만 HUD가 밝아 밝기 낮출 정도로 잘보이고, 초점도 편하게 잘 맞더군요.




[가속 능력]


일단 코나에는 comport-Eco-sport 세 모드가 있습니다.

ECO 모드는 투싼 ECO모드와 비슷한 느낌인데, 

comport모드는 투싼의 일반모드와 sport 모드 사이에 있는, sport모드에 더 가까운 느낌으로 엑셀 반응이 엔진rpm에 빠르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투싼에 비해 방음이 부족해서 시승차량이 가솔린 모델 임에도 페달을 통한 진동 및 소음은 투싼 디젤보다 큰 듯 합니다. 

옛날 엑센트 생각하시면 얼추 맞을 듯 합니다.


sport모드는 정말 이게 공도용으로 만든건가 싶더군요. rpm이 순식간에 치고 올라가고 속도도 순식간에 붙더군요.

시내 주행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이 엔진브레이크가 생각보다 심하게 걸려 엑셀을 어느정도 유지해줘야하는데, 그게 너무 민감해서 저속에서는 꿀렁꿀렁하는 느낌입니다.

투싼 sport모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잘나갑니다. 

엔진 rpm 올라가는게 더 빠르다는 느낌을 확 받게 되더군요.

하지만 너무 스포츠틱해서 시내 주행때는 그냥 comport로 하고 다니게 되네요.




[브레이크 및 코너링]


투싼에 비교하면 브레이크가 매우 강하게 칼 같이 잡힙니다. 

투싼에 비하면 브레이크가 너무 가볍습니다. 밟으면 쑥 밟혀서 급정거 느낌입니다. 약간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코너링은 코나가 투싼보다 낮다보니 확실히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고속에서도 저속에서도 도는 느낌이 좋네요.




[실내 내장제]


이 부분은 앞서 느낀 모든 코나의 장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코나에 실망했습니다.

제 키가 178이고 덩치도 좀 있어서 시트를 넉넉히 앉는 편인데, 제가 편하게 앉으니 2열은 레그룸이 주먹 두 개정도만 남더군요.

결국 2열 사람 태우려면 바짝 앞으로 땡겨 운전 처음하는 아주머니들처럼 핸들에 가까이 가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에 버튼이 너무 적습니다. 

물론 버튼이 많다고 좋은건 아니겠지만, 참 없어보이더군요.

각 버튼들 재질이 다른지 뭔가 저렴해보이고, 대시보드 또한 그냥 플라스틱이라 투싼에 비해 뭔가 싼 느낌이 많이 듭니다.

구형 엑센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이한건, 운전석 전동 조절 시 시트 위치 조절도 그렇고 럼버서포트도 그렇고 투싼에 비해 휙휙 많이 변하더군요.
(투싼은 조절 속도가 느려 속도면에서는 답답합니다. 물론 느린만큼 미세한 조정은 가능합니다.)

또 내비의 경우 마음에 들었는데, 터치가 빠릿빠릿합니다. 투싼은 터치가 딜레이가 꽤 있는 느낌인데,
코나 내비를 만져보니 휴대폰만큼이나 누르는 순간순간 터치에 반응해줘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총평]


가격 차이가 있는만큼 물론 코나가 투싼을 이길 수는 없겠으니 마감재질이나 버튼 수 등 실내의 싼 느낌은 이해한다해도

그래도 2열 레그룸만큼은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능면에서는 더 가벼운 차에 투싼1.6T와 비교해 동일 엔진/미션을 쓰는만큼 코나가 더 빠릿빠릿 잘나갑니다.

밟으면 밟는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나쁘게 말하면 거친 말을 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주행을 원한다면 동일한 ECO모드로 한다해도 투싼이 더 부드럽고 훨씬 조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이 자신 없으시다면 코나 추천드립니다. 투싼 운전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게 주차였습니다.

투싼은 보닛이 너무 높아서 전방 거리가 잘 감이 안오더군요. 그 부분에서는 코나가 좀 더 잘 보였습니다.

그리고 투싼이 좀 뚱뚱합니다. 주차라인에 들어가면 양옆이 얼마 남지 않아 주차/출차 시에도 매우 신경쓰이고, 주차 후 내릴 때 다른SUV나 중대형세단 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문열고 나오기가 너무 힘드네요.

코나는 작은만큼 스트레스 안받고 그냥 쑥쑥 잘 밀어넣고 잘 나오는데 전혀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문 열 공간 확보도 더 수월했습니다.


저도 운전 경력이 길지 않아 읽으면서 동의하지 않으시는 부분이나 잘못된 용어등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나와 투싼 가솔린 모델들 고민 중이신 분께 도움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여러분의 무사고 운행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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